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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01 3월 인수인계

3월 인수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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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인턴근무도 한달이 넘어섰다...
3월동안 ER 4주 근무와 N3(NE+OT)를 돌다보니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아직까지도 매주마다 스케줄이 바뀌는것에 대해서는 좀 불만이 있고 하지만,
힘든과를 할 때에는 1주일만에 끝나고 다음주에 또다른 과에서 시작을 한다는게
다행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응급실에서면 4주간 있었던 내가 할말은 아니겠지??

응급실을 돌기 전에 1주일간 GS에서 인턴생활 맛보기를 하고 가서 그런가??
확실히 응급실에 있을때는 내가 의사라는 것을 좀 더 느끼는 것 같다.
물론 하는것이라고는 환자들에게 chief complaint를 물어보고
문제 해결에 적절한 과로 연락을 드리고
가장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지게 하는게 전부이지만,
샘플/드레싱/수술보조등의 그림자같은 역할만 하는 것보다는
어찌보면 좀 더 환자와 직접 대하고
보람을 느끼는 일 아닐까??

(물론 과정중에 엄청 까이면서 이런저런 각과들 전공의들에게 혼날때는
정말 내가 뭐하려고 이러는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환자가 잘 치료받으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하는것 아닐까??)

응급실에 있으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도 많이 봤고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여러명 봤다.
방금전까지 나에게 이런저러한점이 불편하다 했다가
수시간 뒤에 갑자기 돌아가시는것을 보고나면
정말 무상함을 느끼고,
죽을듯이 힘들어하다가도 적절한 medication과 치료로
언제 그랬냐는듯이 돌아가는 사람들도 보면,
그래도 의학이 참 위대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응급실에는 4주간 있다보니 사람들과 정도 많이 생긴 것 같다.
1주일만 하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은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데...

뭐 각자 일장일단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응급실근무...나름 재미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 8월에 한번 더 돌게 되는데...
그때가 기대된다....
(그래도 깔끔하게 2교대로 12시간씩 오프가 있는것이 얼마나 좋은가!!)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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