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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0 PD 끝. 2

PD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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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의 기나긴 소아과가 끝이 났다. 뭔가 이리저리 바쁘게 한다고 했는데...정신없이 지나간 것만 같아 약간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첫주에 B조를 돌게 되면서 나의 공력을 마구마구 탓하며 왜이렇냐고 그랬는데...의외로 교수님 출장이라는 호재가 발생하여 생각보다 무난하게 지나갔다. 그러나 역시나 교수님 출장도 그 어마어마한 숙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으니...결국은 1주일동안 숙제만 계속 하다가 끝나는 양상이었다. 숙제를 하면서 공부하라는 의도인건 알지만...이렇게 무의미한 노동은 결국 아무 소득없이 끝난다는 생각만 들었다;;; (결국 소아 호흡기/순환기파트는 실습돌고도 뻥한 상태이다-_-) 다음주에 돌게된 E조는 그전조에 너무 고생을 했다는 생각에 쉬엄쉬엄 하면서 돌았는데...다행이 여가시간도 많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wandering around했는것같다. 그러나 목요일에 시험이 있었는데, 이걸 공부하면서 의외로 기억에 좀 남게 공부가 된 것 같다. (물론 유통기한이 언제까지냐고 물으면 그저 웃지요 -_-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에 돌게된 A조...Leukemia로 고생하는 아이들이었지만 너무나 귀엽고 밝은 표정으로 노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사랑스러웠(?)으며 교수님의 외래 참관과 따뜻한(과하지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관심은 매우 좋았지만...결국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R들이라는것을 순간 잊고 있었다. 3월 초를 맞아서 R들이 변경된 틈을 타서 좀 smooth하게 돌려고 했지만...결국은 목요일쯤 임박해서 들어오는 압박;;; "너희들 Progress는 잘 쓰고 있지?? 불시에 검사한다~~"라는 호령에 갑자기 우리는 당황하게 되고, 원래 일정에도 없는 R의 어이없는 저널 발표에 (그것도 내용이 어려웠단 말이다!) 한번더 Progress 쓰고있냐는 말에 얼버무려 대답한 우리들...하지만 웃긴건 믿는건 하나도 없는데 난 마지막주이기 때문에 결국은 안쓰고 버텼다는거다. 뭐 안썼냐고 확인한다면 낼까지 드린다고 하고 급하게 OCS와 함께하는 즐거운 밤이 되겠지;;;; 일단은 현재로서는 잊고 뒤로 하자. 나중에 문제 생기면 연락오겠지...

과연 실습을 보람차게 3주동안 돌았냐고 물어보면 네!라고 대답할 수 있으련지 모르겠지만...그당시에는 나름 하루하루 충실히 보낸 것 같다.

다음주는 92ward에서 아늑한(?)시간을 보내는 PY다....
잘부탁드립니다... (일단 내일 장기자랑부터 -_-ㅎㅎㅎ)


PS: 결국은 11일 오늘 P-note 거의 다 썼다 -_-
역시...R에게 덤비지 말자는게 정답인가.ㅠ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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