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休-제주도] Da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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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누르면 매우 커집니다 >>


약속했던 날. 아침일찍부터 일어났다.

여행을 와서 그런건지, 받은 부탁때문에 그런건지.

허나, 원래 잠시 생각한 것 처럼

일출시에 몽환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 삼다수 목장을 갈 만큼

일찍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 딱 한번 일출 촬영하러 간 기억이 있는데.... 쉽지 않다....)


여튼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호텔에 도착하니 9시 45분경.

아이들과 사촌까지 모시고 제주민속촌으로 간다.

(가는길에 아침은 맥모닝으로 해결하려 했으나... 시간이 10시가 넘은 관계로 fail...)


내가찍은 민속촌 사진은 없다.

가끔씩 내리는 비와,

편하지만은 않았던 내 마음탓일지도...



- 조카 Kate / Sophia


관광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위해

돌아가는 길에 중문단지에 위치한 Kraze Burger를 방문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작년에도 와본 것 같기도 하고...가물가물하다.

객지에 와서 점심때 햄버거를 찾았을리 난무한데...

이유를 당최 알 수 없다.


여튼. 친척들과 해어진 뒤,

휴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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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의집.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이 제주도에 아버지와 살 집으로,

엄태웅에게 부탁해서 증축한 집이다.


작년에 방문하려 했다가 깜빡한 곳인데,

어렴풋이 건축물이 영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만든거라

영구적으로 보관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허나, 결국은 간략한 리모델링 후 장소는 재탄생하게 되었고

'CAFE DE SEOYEON'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네비게이션으로 주소를 찍어 찾아가는데,

진입로쪽에 포장공사등으로 사실 굉장히 어수선했다.


허나, 사람들의 발길일 끊기지 않는 모습.

건축학개론의 인기를 실감할 만 했다.



아쉽게도 금붕어는 없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가고 하였다.










나만의 건축학개론을 찍고 있는 수많은 연인들


GEUSS 티셔츠가 인상적이다.




앞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덜 어수선할 것 같았다.

커피를 먹으면서 받은 영수증에 명필름이 사업주로 찍혀있었다.

추억의 장소로 오랫동안 둘 수 있게 보존한 점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싶다.

다만,

커피는 정말 맛없었다.




서연의 집 건너편 보이는 풍경.

등대 두 개가 등돌리고 있는

엇갈린 인연의 남과 여 처럼 보인다.


뒤늦게 생각해보니,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과 엄태웅이 결국 다시 이어졌으면,

첫사랑이 다시 이루어질 수 있다는것을 보여줬으면

과연 그만큼 흥행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해서,

더 아름다운 것이 첫사랑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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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악 갤러리.

제주도 사진으로 유명해진 김영갑 선생님의 갤러리로

많은 사람들이 극찬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김영갑 선생님의 다큐멘터리 및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때그때 전시사진이 바뀌어서인지,

솔직히 내 느낌에 와닿는 인상깊은 사진이 보이는건 아니었다.

멋진 사진도 중요하지만,

그 사진 속에 추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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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정의 변경으로, 생각했던 경미휴게소 및 일출봉, 지미오름(지미봉)은 방문하지 못했다.

지미봉은 추후 내일 가는 것으로 결정하고,

안타깝지만 나머지 일정은 시간을 보고 결정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로 발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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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낭 게스트하우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막연한 두려움 및 거부감이었는지,

오랜만에 방문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가본

게스트하우스는

어수선, 낯섦

이었다.


저녁에 있다는 공동식사 및 바베큐 파티를 기대하며 씻고 기다렸으며,

밤이 저물면서

촌장님의 지시하에 우리는 모두 손에 마늘을 하나씩 들고 까고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이런저런 대화들이 오가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30명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

나도 나이가 많은 축에 들었다.

나는 왜 대학교를 다닐 때 이렇게 노는 걸 몰랐는지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하였다.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함께 있는 사름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대화는 자주 단절되고 즐겁지가 않았다.

몸이 피곤해서일까?

아니면 오전에 일정이 꼬인것부터 맘에 들지 않아서일까?

기존의 파티가 마치고 강요당한 해산 이후 술자리도 같이하였으나,

되돌아봤을때 이상하게 그렇게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남지 않는다.


아무래도...

남자는 군대를 갔다와야 이야기를 같이할 수 있는게

많다는 부분도 무시못할 부분이긴 한 듯...



여튼 월정리에서의 첫밤.

제주도에서의 두번째밤은 그렇게 저물어갔다.


<<abstract : 비엔벨-Hyatt Regency-제주민속촌-Hyatt Regency-서연의집-두모악-소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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