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의 막장일본여행기! (Day 2-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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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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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銀閣寺.....
금각사만큼 속된 말로 삐까뻔적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일본식의 꾸밈이 볼만하다고 해서 우리는 발걸음을 제촉했다.... 정거장에서 내리니 반가운 안내판이 있었는데.....자전거로 15분?? 너무나도 먼 것이다....ㅠㅠ 그러나 막상 가보니 도보로 15분 거리 정도이길래 우리는 이 간판의 존재에 대해 상당히 의구심을 가졌다는...-_-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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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좌절(?)을 맛보게 해준 안내판....은근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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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작은 기쁨을 준 반가운 이름....Pocari Sweat>


절 입구에 도착하니 좌우로 높게 나무가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시원했다. 사실 사진 몇장을 찍었으나....내공부족으로 모두 이상하게 나와버렸다 -_- 빨리 내공을 키워야겠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절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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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閣寺 입구......뭔가 느낌을 담아내지 못한거 같아 아쉬움이 남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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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속에서 발견한 작은 버섯....왠지 이색적인 느낌....>


특이하게 절 안에는 흙으로 된 여러 모양들이 있었는데, 물결치는 바다, 심지어는 후지산(-_-)까지도 흙으로 표현해서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원래 은각사는 금각사에 대항(?)해서 절을 은으로 입히려고 했으나....가세가 기울면서 숙원을 달성하지 못하고 그냥 목조 건물의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비록 은박지(?)로 덮인 절을 보지 못해 안타까웠으나....아기자기한 정원을 보니 확실히 일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형적인 일본의 아기자기함을 발견한 우리들은 셔터를 누르느라 여념이 없었고...시간은 금새 지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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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흙의 물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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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있던 작은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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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and New....Underst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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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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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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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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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어느새 시간이 5시가 넘어 은각사가 닫을 시간이었다...... 사실 너무나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내버려서....어이없게도 교토의 명물인 금각사를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해 버렸다. 아쉬운 마음에 우리는 일정이 좀 더 여유로운 날 금각사를 찾기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버스에 몸을 싣고 번화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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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나오면서 무심코 발견한 꽃....이날도 너무나도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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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沒>


도심으로 이동한 우리....어느새 해는 뉘역뉘역 지고 있었다. 그런데 역시나 점심을 국수로 먹어서 그런지 모두들 상당히 배가 고팠다. 이리저리 두러번거리면서 방황하고 있는데....그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뭔가를 사 먹는것을 발견했다. 왠지 무엇인지 궁금해진 우리도 줄을 서서 무엇을 먹는건지 살펴봤다. 알고보니 파르페를 파는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는 모습으로 보아 나름 유명한 집인듯. 설레는 마음으로 어설프게 주문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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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야....라는 이름의 파르페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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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겠다고 하니 기꺼이 포즈까지....모두들 너무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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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파르페....오래되서 무슨맛이었는지 사실 기억도 안난다...-_->


맛?? 크림과 여러가지 당류들 덕택에 매우 달았지만....완전 설탕범벅이라는 느낌보다는 적당히 달게 맛있다는 느낌?에 가까웠다....좋은 추억도 얻으면서 작은 간식으로 배를 채운 우리는 교토 시가지를 배회하기 시작했다. 시가지의 느낌은 오사카의 그것과 유사한 느낌이었다.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시장의 현대화된 모습과 같았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 이것은 우리도 본받아야 할 그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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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어두워진 하늘...D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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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시가지의 모습>


이렇게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어김없이 허기가 또 우리를 급습(?)했다. 우리는 가벼운 주머니를 보면서...뭘먹지라는 고민에 한번 더 빠졌다. 외국여행의 정석(?)인 맥도날드를 갈까 생각하다가...일본의 마구도나루도(?)인 모스버거를 가보기로 했다.


<쉽게 찾은 모스버거>


큰길로 나갔더니...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역시 일본내에서 성황중인 패스트푸드점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서 우리는 가장 대표(?)메뉴인 모스버거를 시켰다. 어디선가 보기로는 콜라대신에 울롱차를 선택할수도 있다고 했는데...나를 포함해서 2명은 소심(?)하게 콜라를 시켰고 용감한 1인이 울롱차를 시켰는데...소심한자들이 역시 현명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 -_-ㅎㅎㅎㅎ


<이것이 바로 '모스버거'...뭐 햄버거가 다 그렇지 -_-;; 별 특이사항은 없다;;>


교토에서의 하루의 일정은 그렇게 끝나갔다...(아놔 금각사;;; -_-;;;;;) 가장 빨리 오는 급행열차에 우리는 몸을 싣고 다시 우리의 본거지인 오사카를 향해 이동했다.


<모스버거에 붙어있었던 스파이시..?? 스티커를 카메라에 붙이고 의기양양한 모습... -_-ㅎㅎ>


지친 몸을 쉬고 있으니...어느새 기차는 오사카에 도착해 있었다. 우리는 숙소를 향해 수많은 인파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에서 육교를 통해 건너는데...육교에서 공연을 하는 밴드가 있었다. 모두들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있었고, 몇몇 청중들도 보였다. 우리도 몇분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경찰이 나타났다. 우리는 바로 쫓겨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경찰들이 이들의 공연을 잠시나마 보고 있는것이었다. 그들의 노래가 끝나고 나니, 연주자들도 조용히 짐을 챙겼고, 경찰들도 정중하게 가주길 요청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노점상들을 철거할 때 배째라고 앉아 있는 주인들과 그걸 무시하고 철거하는 모습들과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인상적으로 남았다.

<우리의 관심을 끈 육교의 공연자들>


처음에는 바로 숙소로 들어갈까 했으나...역사 주변에 카메라인들의 성지(?)인 요도바시카메라가 있다고 해서 위치도 파악할 겸 한번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늦은시간이었던 관계로 문은 닫혀 있었으나, 그 규모부터 우리를 압도했고 꼭 한번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바로 이곳이 그 성지이다...요도바시카메라>


돌아가는 길...우리는 전날도 그랬듯이 어김없이 편의점에 들렸다. 우리나라에도 편의점에 없는것이 없지만...새삼스럽게 더 그렇다고 느꼈다. 특히 그 엄청난 종류의 컵라면들;;;;;은 우리를 압도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물론 편의점에 있을법한 19금 잡지들도...상당수 비치되어 있는것을 봤다;;;)

<엄청난 수의 컵라면...역시 우리나라는 멀었다...(응?)>


나름 약간 허기가 진 상태여서 우리는 입가심을 할 것을 각자 샀다. 이전에 커스타드 푸딩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어서 나는 커스타드 푸딩을 골랐고...기대에 들뜬 마음에 숙소에 와서 맛을 봤는데...
이게 맛이 없는건 아닌데....절대 사람이 많이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닌 것이다;;; -_-
여튼...그 큰 크기의 푸딩을 산 내 자신을 원망하면서 나는 잠자리에 들었고... 그렇게 오사카의 두번째 밤은 깊어만 갔다.

<내가 얕봤던....바로 그 녀석 -_->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