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근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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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국시가 끝나고 난후...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너무 아무 기록을 안남긴것이 조금 후회된다.

뒤늦게나마....약간의 기록을 남겨본다.

1.
이틀간에 걸친 국가고시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잘쳤을까?? 합격할까?? 떨어지면 어쩌지??
많은 생각이 교차하는 가운데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식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계속 걱정이 된다.
별일.....없겠지??

2-1.
시험성적이 발표나는 전날.
나는 대범하게 당일치기로 스키장으로 떠난다.
전날 술을 거하게 먹고 난 탓이라
속이 완전 뒤집어진다.
스키를 타면서도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린다...ㅠ
결국은 몸이 못따라주고 다른사람 밥먹고 타러 갈 동안
무주 카페테리아에서 휴식을 취한다.
한시간 정도 자고 나니, 사람이 좀 살만하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내 스키가 없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아까만 해도 있었다고 한다.
눈물을 머금고 렌탈업체에 연락해서
보상하겠다고 한다.
성적발표까지 있는날인데...
매우 걱정이 심해진다.
별일있는거 아니겠지??;;;

2-2.
무주에서 돌아오는 길.
렌탈분실과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나름 고민하면서 잠에 든다.
잠든 사이에 문자가 두 개 와 있다.
행정실에서 수고했다며 한 통,
친구에게서 발표가 났다며 한 통.
하지만 국시원에서 공시된 문자는 아직도 오지 않는다.
설마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한 것인가??
불안에 떨면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된다.
30분 후, 국시원에서 문자가 온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내 자신을 못 믿는 내가 부끄럽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 문자 하나에 얼마나 애간장이 탔던가...>

2-3.
합격문자가 온 후,
배터리가 다 되어서 내 폰이 꺼진다.
부모님께는 친구 폰으로 소식을 전해드린다.
몇 시간 후, 집에 도착해서 폰을 켜보니
여러 사람들한테서 뒤늦게 문자들이 들어온다.
고맙다고 뒤늦게 답장을 보내니,
연락이 안되어서 혹시나 떨어졌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들도 꽤나 있다.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많은것을 보면
난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덧.)
물론 내가 그렇게 한심하게 보였냐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이때만 해도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나도 생각보다 씨니컬하지는 않은듯.

3-1.
병원에 원서를 제출했다.
애초부터 여기에 쓸 각오를 했기에,
아니 다른곳은 생각도 안해봤기에
다른 사람들처럼 고민이 없다.
너무 일을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인가??
약간의 고민도 생기지만 주저는 없다.

3-2.
원서를 접수하고 영대병원에 원서를 쓴 형과 만나기로 했다.
원서재출하는데 같이가자고 해서 갔더니
동기들이 다 있다.
이사람들을 떠난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난 잘 할 수 있을까??
오랜만에 PC방을 같이간다.
모르는 번호로부터 온 전화.
받아보니 축구동아리 교수님이시다.
나에게 왜 다른곳을 냈냐고 질타를 하신다.
이런저런 말을 둘러대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화를 끊고 나니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미달이라서 연락하셨을수도 있지만,
졸업하려는 나보고도 예과1학년이라고 놀리시면서
항상 신경쓰고 관심써주시는 교수님께 너무 감사하다.
학교를...그냥 헛다닌건 아니였다는 생각이 들면서
피식 웃음이 나온다.

3-3.
뒤늦게 내가 낸 병원에 현황이 궁금해진다.
민수에게 교육수련부 전화번호를 부탁해서 연락을 한다.
몇명이 지원했는지 물어본다.
처음에 듣고 믿을수 없었다.
자신들도 어이없던지
말해주는 목소리가 비에 젖은 빨래처럼 축 쳐저있다.
48명중에 28명 지원....
처음으로 원서를 낸 것을 후회하기 시작한다.
같이 놀던 형도 말을 잃고
놀리지도 못하고 그저 위로해준다.
평생 처음으로 일에대한 두려움이 엄습한다...
And

2010 티스토리 달력 당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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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티스토리에서 달력 공모전을 하고
사실 공모전을 기대했다기보단
1000명에게 탁상달력을 보내준다고 해서
'그래도 천명안에 못들겠어??'
라는 생각에 사진을 올리고 급 신청했다.

하지만 무소식이길래 잊고있었고...
내옆에는 티스토리 달력이 아닌 굽네치킨 달력이(응??) 자리잡고
우연히 메일을 확인해봤는데...

헐.......??
진짜...??

오오오오오오오~~
나에게도 이런 일이!!

흔한 경품 하나도 잘 안걸리는 나에게는
이정도도 감지덕지.

티스토리 감사합니다 (넙죽)
And

[신고] EF 35mm f1.4 L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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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료해지고 할일이 없어지면...
뭔가 지루함을 극복하기 위해 발악하는거 같은데...
계속 교실에서 공부만 하다가
집에 가는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한동안 별소식없던 지름신이 간만에 접신하셨나보다;ㅠ

단렌즈라고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내가
갑자기 눈에 콩깍지 씌인 것처럼
'어머 이건 꼭 사야해 -_-'
이러면서...
공부하다가 쉴때마다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결국은 원하는 것을 내손에 얻었다 -_-v

새 식구를 소개합니다.
==Canon EF 35mm f1.4 L USM (a.k.a 사무엘)==
(모든 사진들은 다단계 Resizing+Sharpen만 함)

<많은 것을 뜻하고 많은 이를 열광하게 하는 빨간 글자;; (아는사람은 안다는;;)>
(Box 사진: 집에서...)

< 5D에 장착 후 첫 사진. Model: K.S.K >

< 밥친구, 운동친구, 공부친구, 그리고...평생친구 (Model: L.S.J) >

<50일도 안남은 현실을 직시하며.... Model: K.S.K >

짧은소감:
사실 Tamron 28-75mm를 구매하면서
이제는 더이상 렌즈 살 일도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녀석을 써보니...
사람들이 왜 단렌즈, 단렌즈 하는지 알겠다....
예전 삼식이를 썼을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쩜사인듯...
특이한 색감 (약간 색이 빠지는데 딱 적당히 빠지는것 같다)과
놀라운 선예도
그리고 L이라는 글자가 주는 신뢰감 (이건 순수 심리적 문제;;;)
평생가져가도 나무랄게 없는 렌즈인듯.

덧: 아마 이빨칠오는 방출할지도...
표준줌과 겹치는 화각의 단렌즈가 있으면...
둘중의 하나는 계륵이 되는것은 진리.
사실 표준줌이 있어야 하겠지만....
과연 얼마나 장착하고 다닐까??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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