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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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억이 잊혀져서 어제의 기억을 조금이나마 기록하려고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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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스 18번홀. 마지막홀

 

 

드라이버가 어느정도는 잡힌거같은 느낌?은 드는데 계속 은근 끝에서 슬라이스 나는게 조금 신경은 쓰였다.

좌측벙커 끝을보고 드라이버 달렸는데.... 잘 가다가 끝에가서 슬라이스 -_-

덤으로 짧순이....같은 느낌 ㅜㅜ

같이갔는 김씨와 노씨는 똑바로 잘 보내서.... 좀 배가 아팠다 ㅠㅠ

거리가 꽤나 남아보였고 오르막이길래 힘들게 올라가겠구만....생각하며

5번을 칠까 유틸을 칠까.... 고민하면서 내렸는데

우리 장하늘 캐디님 "175미터 보시면 될거 같아요"하시더라.

근데 묘한 퇴근본능?이 발휘되셨는지 유틸은 고운옷을 이미 입혀놓으셨더라 ㅋ

그래서 5번잡고 절래절래 거리면서 가서 조금 준비하고 샷.

가끔 느껴지는 손맛?

잘맞았다 싶었다.

공도 쭉쭉 잘가는거 같길래

'오잘공!'도 한번 외쳐주시고~

떨어지는건 확인했는데 그린 끝에 떨어지는듯.

'에이 뭐야 또 짧나 ㅠㅠ' 생각하며 걸어가고 있는데....

김씨가 갑자기,

"야 그린에 공이 없어! 들어갔나봐!"

듣자마자.....

"에이 먼소리야 말도안되~"

정말 별일없는줄 알고 그냥 잘못봤겠지 생각하며 가는데

"야 진짜 없어! 샷이글아니야?!?!"

에이 설마~~

그린근처로 갔더니 그린 초입 우측에 흰색공이 하나 덩그러니.

"에이 여기 공하나 있네~ 그럴줄 알았어~"

근데 노씨가, "야 그거 내공이야!"

그제서야.....뭐지?? 이러면서 설마설마 하면서 홀컵에 갔더니......

공이 컵안에.........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우리 시크하신 캐디님.... 정말 무덤덤하게

"고객님 이글증서 챙겨드릴까요?"

(사실 이때 그리고 지금 다음날 새벽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일인지 몰라서 무덤덤했음;;;)

캐디가 그러길래.... 아 네.......

"공은 XX맞고 클럽은 XX맞지요? 프론트에서 나중에 찾아가시면 되요~ 공은 복주머니에 싸서 달아놓을게요~"

아 네......

(캐디도 너무 무덤덤해하길래 이거 뭐 별거아닌가..? 계속 이런느낌을 더 받았다....

아 참고로 젊으신분이 묘하게 시크?하긴한데 잘봐주시고 하셔서 거리측정기도 별로 안썼다 이날은 ㅋ

또한 퍼팅때문에 다들 고생했는데...(모래밭이었다;;;) 희안하게 평상시보다 잘 들어가서 캐디님 맘에 들어하고 있었음.ㅎ

사실 남코스 3번에서 이미 생애 두번째 버디까지 해서 기분좋았는데... (짱구 퍼터표식기? 귀요미 ㅎ)

이런일까지 있을일이야......)


>>후일담#1

이날 라운딩도 가니마니 했던거였음....

멍청하게 내차로 가자고 해놓고 tee time도 제대로 안봐서 아침에 일하면서 뒤늦게 확인하고....

아놔 이형들 진짜 막나가네.... -_- 이렇게까지 가야되나? 몸도 안좋구만 -_-

근데 또 3인팀인데 나 안가면 노쇼로 그냥 쫑인데;;;


거기다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이라는 말까지 하니 약간 더 가야하나? 이런생각이 들었음;;;


>> 후일담#2

처음 카트 탔는데 천장 옷수납공간에 버디퀸 이글왕이라는 옷핀? 비슷한게 있길래 캐디님께 이거 뭐에요?ㅋ 물어봤는데.....

자기도 자기카트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올줄은.....ㅎㅎ

 

(추후 저녁식사하면서 김씨의 표현을 들어보면, 세컨샷이 그린초입에 떨어지는게 보였구

때굴때굴 뒤로 줄줄 굴러가는게 보여서 많이가네~ 생각하고 있었다는데....

공이 굴러가다가 다시 되돌아 오면서....어느순간 사라진걸 목격했다 카더라....ㄷㄷㄷ

내눈으로 봤어야 했는데 못본게 천추의 한...ㅠㅠ

그리고 지금생각에 이형이 보통 남의것 잘 안보는데....어찌 그건 또 봤다냐....)

(여튼 정말 신박한 경험인듯....)

 

== 힐마루 20180213 1318 =

 

And

근묵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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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것을 가까이 하면 검게된다는 말인데.....

검은 사람들과 가까이 하려면 나도 결국 검어저야 한다는건가....

 

내가 희망하는 모습으로 꾸며라고 해서 꾸몄더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구심갖고 보고있다니.

 

나도 지쳐서 못해먹겠다.

너희들 원하는대로 해주마.

And

[2013休-제주도]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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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삼다의 섬.

추억이 많은 섬.

휴가마다 방문한 섬.


나름 나와는 이런저런 연이 많은 섬이다.


아직 병역의 의무도 시행하지 않은 나에게

여권 발급을 위해 교수님을 찾아가는 등의 서류적인 절차없이

비행기표까지 받아가며, 어찌보면 어렵고 어찌보면 다가가기 어려운

아지랑이와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사실  올해만은 제주도를 방문하지 않으려 했다.

2년전 남자 두명이서 방문한 것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일을 다시 생각하면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다가오는 시간에 함께 시간을 보낼 사람도 없는 우울한 현실에

혼자 해외를 방문할 용기도 없었던 나는

결국 한번 더, 제주도를 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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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잡은탓에, 또한 처음 막상 혼자하는 여행이라

거창한 여행계획 따위는 잡지 않았다.


사실은 맘같아서는 아무런 계획 없이

손이 닿는 곳, 발이 닿는 곳에서

묵고 즐기고 하는것을 한번 해보고 싶어하지만, 


현실적으로는 30을 앞두는 막연함을 두려워하는 탓에,

숙소와 렌트카를 잡고, 이리저리 가보고 싶은 곳을 찾기 시작한다.


사실 숙소가 가장 걱정이었다.

근 10여년전 예과시절 유럽여행때 시도한 게스트하우스....

가정의학과에서 근무하는 K선생이 나에게 강력히 권유하며

추천받은 장소를 중심으로 예약을 하였다.

또한, 사기인지 아닌지 불안한 마음으로 신청한 회원권으로

1박은 해결하기로 하면서, 숙박은 해결이 되었다.


가고 싶은 곳...

사실은 지난 번 2번은 모두 왠지 되돌아보면...

지극히 관광지 중심으로 다닌 것 같은 기억이 들었다.

오설록, 우도, 테디베어...

다시 가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어차피 다시 생각나지는 않지만,

괜히 찾아가서 또 생각나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사진과 사람 중심으로.

그리고 여행의 백미인 식도락,

(과연 혼자 여행시 얼마나 할 지는 모르지만)

이 3가지에 중심을 두고 휴가를 계획했다.




(MS OneNote의 재발견이다... 앞으로 활용도를 높여봐야겠다)


비행기표도 결국 비용절감을 위해 mileage를 사용한 공짜표...

그래도 유류새는 내야 한다.

(공짜인 덕에 시간대는 참 애매하다...)


그렇게 큰 계획만 짜고, 가고싶은 곳을 계속 추가해 가다가

어느덧 날짜는 다가왔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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